정유(에센셜오일)는 식물의 꽃, 잎, 과일, 줄기, 뿌리, 씨앗 등에서 증류법(steam distillation), CO2 추출법(carbon dioxide extract), 압착법(expeller press) 등의 방법으로,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치 않고 추출한 천연 그대로의 에센스를 말합니다.

정유는 그 독특한 향기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생화학적 요소와 구조로 인체에 유익한 정서적, 육체적 치유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정유에 따라 어떤 향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며, 어떤 향은 정신을 맑게 하고, 또 어떤 향은 로맨틱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특정 향에 대한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정유는 자연에서 천연으로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인체의 거부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정유의 종류에 따라 내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으며 정유 100%는 인체에 직접적으로 사용 시 용량을 제한하거나 특정 경우 사용을 금하는 것도 있습니다. 정유는 일반 액체(물 등)과 구분하기 위하여 오일이란 명칭을 사용하지만 다른 식물 지방성 오일(올리브, 팜, 코코넛, 아몬드, 콩 등)과 달리 휘발성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증발하여 없어지게 됩니다. 지구상에 현존하고 있는 식물은 수십만 종류가 넘고 있으나 정유를 추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약 200여 종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향유(프레그런스오일)는 어떤 특정한 향을 만들기 위하여, 실험실이나 생산시설에서 인위적 혹은 화학적으로 조작한 조합물을 말합니다.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향도 가능하며 향의 강도와 지속성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향은 다만 우리의 후각기관에 천연의 향과 유사한 향감을 줄 뿐, 결코 천연의 향과 동일할 수 없으며, 또한 천연의 정유가 갖고 있는 독특한 약리적 치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향유(프레그런스오일)는 발향 목적 이외의 향기치료(아로마테라피)의 소재로는 사용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향유의 화학적 구성성분은 천연의 바이오케미칼이 아닌 신테틱케미칼이기 때문에 인체의 기관(후각기관, 호흡기, 피부 등)에 접촉 시 구토나 두통, 어지럼증, 피부질환, 순환기 장애 등을 유발하여 건강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향유 중 일부는 천연의 정유에 다른 물질을 첨가하여 가공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향유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인위적으로 조합, 조작하여 만든 것입니다.

향유(프레그런스오일)는 주로
1) 정유로 추출할 수 없는 식물의 꽃이나 열매의 향(예; 라이락, 프리지아, 백합, 딸기, 메론, 수박, 체리 등)
2) 자연에서 채취할 수 없는 향(예: 바다냄새, 커피라떼, 초코릿, 베이비파우다, 구운 빵 냄새, 정유로서 조합하여 만들 수 없는 독특한 향 등)
3) 정유의 생산량이 극히 적어 가격이 매우 고가인 향(예: 장미, 쟈스민, 연꽃, 네롤리 등)을 대상으로 만들어 집니다.
향유는 인위적으로 조합한 것이기 때문에 향의 강도와 지속기간이 길며 변질의 우려가 없어 일반적으로 값이 저렴한 화장품이나 비누, 방향제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저렴한 천연 아로마 제품 중에는 과연 정말로 천연 아로마 정유가 사용되었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천연의 장미 또는 쟈스민 향을 사용하였다는 제품은 더욱 그렇습니다.